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는데,
관상동맥의 내벽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쌓이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뭉치면서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막히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심장근육이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나타나는데,
이처럼 심장에 혈류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질병의 병명은 허혈 심장병 또는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와 같은 생활양식의 서구화 및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허혈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1) 증상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한 경우에 따라서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는 가슴 중앙 부위에 매우 불편한 압박감이나 조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압박감이나 통증은 왼쪽 목, 턱, 어깨, 등과 팔로 점차 퍼진다.
이때의 통증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30초~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며 신체적 활동을
하거나,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추운 기후에 노출되거나, 흡연 등 산소요구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각해진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는 달리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근육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여 심장근육이 괴사를 일으킨 상태를 말한다. 협심증과는 달리 매우 심한 흉통이
장시간 지속되며 운동과 관련 없이 발생할 때가 종종 있다. 심근 괴사로 인해 환자는 허약 감을 호소하며
심장박동 리듬의 장애나 부정맥이 나타나고 심박출량 감소로 인한 쇼크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신속한 병원 치료
조처를 하지 않으면 심장 기능이 정지해 사망에 도달하게 된다.
2) 위험요인
- 고혈압 : 수축기 혈압 160, 이완기 혈압 95 이상일 경우에는 허혈 심장질환의 위험이 5배 이상 높아진다.
- 연령 : 20~30대 나이에도 허혈 심장질환이 발병하기 시작하며,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85%는 65세 이상이다.
- 성별 : 남성은 젊은 나이에 심정지에 걸릴 확률이 여성보다 높지만, 여성의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HDL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고,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므로 에스트로젠 분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갱년기 이후 여성의 경우
허혈 심장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게 된다.
- 흡연 :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흡연자의 심정지 확률을 2배 이상 높다. 급성심정지의 가장 큰 원인이 흡연이라고 하며,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심장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 혈액 내 지방 : 콜레스테롤 240mg 이상일 경우 심정지의 위험이 2배 상승한다고 한다.
미국 심장협회에서는 1일 콜레스테롤은 300mg 이하, 총 지방섭취량은 총칼로리의 30% 이하로 섭취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 비만 : 비만은 혈압상승, 고지혈증, 신체활동의 감소 등을 초래하여 허혈 심장질환 발생을 증가시킨다.
- 기타 : 생활양식, 선천적 요인, 종족(아프리카계 미국인), 등을 들 수 있다.
3) 예방 및 관리
허혈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을 잘 관리하고 생활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우선하여 요구된다.
보다 적극적인 관리 방법으로는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혀주어 혈액이 잘 통과하게 하는 시술이 있는데,
관상동맥 우회술과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 풍선 성형술 등이 이에 해당한다.
관상동맥 풍선 성형술은 혈관의 좁아진 부위에 풍선이 달린 가느다란 카테터를 넣은 후 풍선을 부풀림으로써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어 피가 잘 통하도록 하는 것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가느다란 철망(스텐트)을 씌운
풍선으로 좁아진 부위를 늘려 주어 혈관 부위를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버팀목 시켜 주는 방법을 말한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좁아진 혈관으로 인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는 부위에 피가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혈관을 떼어다가 관상동맥에 이어 주는 수술로서 일종의 길목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약물 투여가 매우 효과적인데,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은 나이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하면
심근경색증의 경우에는 오로지 모르핀을 투여해야 통증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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